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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재능보다 중요한 건 방향이고, 노력보다 앞서는 건 이해다
“영화감독이 되고 싶어요.”
“배우가 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영상은 좋아하지만, 내가 입시에서 경쟁력이 있을까요?”영화라는 분야에 끌려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의 눈빛은 유난히 반짝인다.
하지만 그 눈빛 뒤에는 늘 이런 질문이 숨어 있다.
“나는 지금, 제대로 준비하고 있는 걸까?”영화입시는 다른 예체능 계열과는 다르다. 성적, 실기, 스토리텔링, 팀워크, 협업 능력까지 모두 복합적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2025년 영화입시의 방향성과 준비 전략, 그리고 학생 개개인이 주도적으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정보와 응원을 함께 전한다.
영화입시란 무엇인가?
단순한 시험이 아닌, 나를 증명하는 무대
영화입시는 ‘영화예술학과’ 또는 ‘영상학과’ 등에서 영화 연출, 제작, 시나리오, 촬영, 조명, 연기 등의 분야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치르는 입시 과정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실기전형과 수능/내신을 결합해 평가하며, 일반 학문 입시보다 훨씬 창의적이고 주관적인 평가 기준이 적용된다. 단순한 필기시험이나 성적이 아닌, 학생 개개인의 이야기, 시선, 태도, 가능성이 주요 판단 요소가 된다.
영화입시에서 어떤 과를 지원할 수 있나?
영화학과라고 해서 하나의 분야만 있는 것은 아니다.
대학교마다 다르지만, 크게 아래와 같은 세부 전공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영화연출 전공: 기획력, 연출 콘티, 스토리 구성 중심
- 시나리오 전공: 창의적 이야기 구성, 구성력, 문체력
- 촬영/조명 전공: 영상 감각, 촬영 실습, 조명 활용도
- 편집/사운드 전공: 시퀀스 흐름 이해도, 리듬감
- 영화이론 전공: 비평, 해석, 영화사 지식 기반
- 연기 전공: 감정 표현력, 발성, 장면 이해력
자신의 진로가 연기인지, 연출인지, 아니면 시나리오인지 아직 확실하지 않더라도, 입시를 준비하며 다양한 분야를 체험해보는 것 자체가 미래 설계의 일부가 된다.
실기 전형,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실기시험은 대학마다 다르지만, 창의력과 논리력, 영화적 감각을 중심으로 평가된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유형들이 있다.
1. 이야기 구성형
- 제시된 주제나 키워드를 활용하여 시놉시스 혹은 단편 시나리오 작성
- 제한 시간 안에 주제에 맞게 이야기 전개, 구성력, 결말 등을 평가
2. 시각 이미지 해석형
- 사진 한 장 또는 컷 분할된 이미지 제시
- 이미지 속 상황 해석 후, 스토리화 또는 연출 방향 제시
3. 창의적 글쓰기
- 주어진 문장, 그림, 상황을 토대로 자유롭게 글쓰기
- 창의력, 감정 표현, 문장력 중시
4. 면접/자기소개서
- 내가 왜 영화과에 가고 싶은지, 지금까지 어떤 고민과 노력을 해왔는지
- 본인의 사고력, 영화에 대한 이해도, 작품에 대한 비전 등을 질문
결국 핵심은 영화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세상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 그리고 그 시선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수 있느냐다.
영화입시에 필요한 역량들
단순히 ‘영화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는 부족하다.
좋아하는 만큼 이해하고, 자신의 감각을 언어화하고 시각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1. 관찰력
세상의 미세한 감정을 읽고, 누군가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능력
2. 표현력
말과 글, 이미지로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힘
3. 분석력
영화를 단순히 ‘재밌다’가 아닌, 왜 그렇게 느꼈는지를 파고드는 사고력
4. 협업력
영화는 혼자 만드는 예술이 아니다. 팀워크, 배려, 의사소통 능력 필수
5. 비전과 진정성
“영화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그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내면의 방향성
합격을 위한 실질적 준비법
1. 영화를 '깊게' 보자
수험생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많이 보는 것’에 집착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하나의 영화를 보더라도 얼마나 깊게, 구조적으로 분석했는가이다.- 장면 전환, 카메라 앵글, 인물 배치 등 구조 분석
- 대사와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기록
- 감독의 연출 의도를 상상해보기
2. 매일 글을 써보자
글을 잘 쓰는 학생은 많지 않다. 하지만 매일 짧은 글이라도 쓰는 학생은 반드시 성장한다.
- 오늘 본 영화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 기차역에서 마주친 사람을 주인공 삼아 이야기 써보기
- 떠오르는 이미지를 단편 시놉시스로 구성해보기
3. 작은 단편이라도 직접 만들어보자
요즘은 스마트폰 하나로도 단편영화 제작이 가능하다.
촬영, 편집, 사운드, 시나리오까지 모두 직접 경험해보면, 입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무기가 된다.- 유튜브/인스타그램 릴스 형식 단편 연습
- 가족이나 친구를 출연시켜 2~3분 영상 제작
- 로케이션 헌팅부터 시놉 구성, 콘티 그리기까지 전체 과정 경험
영화입시, 예술이냐 경쟁이냐
입시는 본질적으로 경쟁이다. 하지만 영화는 예술이다.
이 둘은 늘 충돌하지만, 입시라는 제도 속에서 예술적 감각을 증명해내는 것이 영화입시의 본질이다.누구보다 창의적인 학생들이 모이는 곳이지만, 결국 그 안에서 '나'를 표현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린다.
그러므로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질 것.
영화를 왜 하고 싶은지,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지를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입시 그 이후, 그리고 진짜 시작
합격이 끝이 아니다.
오히려 영화과 입학은 시작이다. 그 안에서는 더 치열한 실기, 팀 프로젝트, 장비 다루기, 영화 이론 공부가 기다린다.하지만 분명한 것은,
영화입시를 준비한 과정 자체가 이미 나만의 영화가 된다.그 영화의 감독은 바로 당신이다.
맺으며
영화입시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방향은 있다.
그 방향은 성적이나 기술이 아니라, 얼마나 진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가에 달려 있다.당신의 상상력이 언젠가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그 시작이 바로 지금 이 순간, 영화입시라는 이름의 여정 속에 있다.